미국에서는 대포로 대포알 대신 연어를 쏜다?!

2025.01.14 (화)

큐레이터 포미

“나, 다시 돌아갈래!”

강에서 태어났지만 바다로 나아가 살아가고, 나중에는 알을 낳기 위해 다시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 수면 밖으로 힘차게 뛰어오르며 거센 폭포조차 개의치 않고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은,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느끼게 해줄 정도예요.

하지만 자신이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결코 순탄할 리 없죠. 연어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목에는 험난한 물살뿐만 아니라 곰처럼 무시무시한 천적들도 도사리고 있어요. 그럼에도 연어는 꿋꿋하게 강물을 거스르며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멈추지 않는답니다.

“연어는 고향의 냄새를 기억한다?”

바다로 나아간 연어가 어떻게 자신이 태어난 강을 기억하고 되돌아오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요. 다만 몇몇 학자들은 연어의 뛰어난 후각이 강물의 냄새를 기억할 수 있다고 말해요. 자신이 태어났던 고향의 냄새를 쫓아 바다에서 강으로 되돌아오는 것이죠.

심지어 이 시기의 연어는 스스로 통각을 차단해서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해요. 덕분에 거친 폭포를 마주하더라도 거침없이 자신을 내던질 수 있죠. 그렇게 온몸을 던져 고향으로 돌아온 연어는 마침내 알을 낳고 삶을 마친답니다.

출처 : 유튜브 'One Minute Explore'

“대포가 연어를 구한다?”

화약의 힘으로 큼지막한 쇳덩이를 멀리 쏘아 보내는 무기, 대포. 과거에 성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사용되었던 무기가, 미국에서는 뜬금없이 연어를 쏘아 보내는 데 이용된다고 해요. 이름하여 연어 대포(Salmon Cannon)! 설마 하다못해 연어까지 무기로 사용하는 걸까요?

후쉬 이노베이션즈(Whooshh Innovations)에서 발명한 연어 대포는 무기가 아니에요. 산란기를 맞이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는 연어를 도와주기 위해 고안된 기구죠. 바다에서 강으로 돌아온 연어들이 좀 더 쉽게 상류로 올라갈 수 있도록 기다란 튜브를 이용하여 후송해주는 기구인데, 대포알을 장전하듯 연어를 넣어주는 모습에서 ‘연어 대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이제는 기계가 직접 연어를 ‘장전’한다”

초기의 연어 대포는 사람이 직접 연어를 튜브에 넣어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연어가 상처를 입기도 하고 사람 또한 연어를 일일이 튜브에 넣어줘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죠. 때문에 후쉬 이노베이션즈는 스캐너를 도입하여 사람 대신 기계가 자동으로 연어 대포에 연어를 장전(?)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를 가했다고 해요.

전 생애에 걸쳐 강과 바다를 오가는 연어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어요. 강에서 바다로 나간 연어는 포식자로서 살아가지만, 다시 바다에서 강으로 돌아올 때는 다른 포식자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의 균형을 맞춰주죠. 따라서 연어 대포는 단순히 연어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골고루 돕는 역할을 하기도 해요.

“곰도 알고 있는 연어의 맛”

지방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연어는, 겨울잠을 앞두고 살을 찌워야 하는 야생곰들이 즐겨 찾는 먹이예요.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연어를 회로 먹거나, 구워 먹거나, 훈제로 익혀 먹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하며 그 감칠맛을 한껏 즐기고 있죠.

한국, 일본, 미국, 호주, 노르웨이 등 지역과 나라를 가리지 않고 식재료로서 사랑받는 생선 연어. 겨울철을 맞이하여 몸의 면역력이 낮아진 시기에, 연어는 비타민 D와 마그네슘 등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듬뿍 담긴 보양식이 될 수 있어요. 요즘처럼 핫팩 없이는 밖으로 돌아다니기 힘들 만큼 추운 날씨엔, 좋은 사람들과 따뜻한 곳에 마주 앉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연어 한 점 어떠신가요?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