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신사동에서 '신사적으로' 디저트를 즐기는 여섯 가지 방법
큐레이터 포미
2024.08.19 16:02
작고 예쁜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한가할 때 좋은 신사동. 하지만 신사동의 진가는 다른 곳에선 찾아볼 수 없는 '신사적인' 디저트들이라는 점, 알고 계셨나요?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에서 날아온 디저트 '베녜', 프랑스식 페스트리 '빨미까레', 이탈리아의 국민 디저트 '아포가토' 등, 신사동 카페 거리에서는 유럽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디저트들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동네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 때도, 책 한 권과 교양 가득한 시간을 보낼 때도, 조용한 카페에서 공부에 집중할 때도, 커피 한 잔에 디저트까지 곁들인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신사동 카페 거리라면 더욱 만족스럽겠죠? 과연 어떤 카페들이 어떤 디저트들을 선보이고 있는지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1. 뉴올리언스 감성도, 슈가파우더도 듬뿍 - 루이베이크샵
#깔끔한 #동네카페 #디저트 #아담한 #책읽기좋은
영화 <아메리칸 셰프>에 등장하여 화제가 되었던 그 디저트, 베녜(Beignets). 루이베이크샵에서는 뉴올리언스 현지의 맛으로 즐기실 수 있어요.
새하얀 슈가 파우더를 아주 듬~뿍 뿌려서 먹는 프랑스식 도넛, 베녜. 베녜는 '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를 방문했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혀요. 하지만 신사동 주민들은 베녜를 먹기 위해 뉴올리언스까지 날아갈 필요가 없어요. 루이베이크샵의 사장님께서 현지에서 직접 배운 베녜를 맛있게 구워드리고 있으니까요.
새절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을 뿐더러, 테이블도 대부분 2인석이므로 자기만의 시간에 집중하고 싶은 카공족들에겐 추천해 드려요.
2. 신사동 주민들의 단골 브런치 카페 - ArenShop
#감성적인 #동네카페 #디저트 #반려동물동반 #채광좋은
신사동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브런치는 무엇일까요? 바로 카페 ArenShop의 베이글과 커스터드 크림라떼예요.
사실 ArenShop은 베이글로 유명한 곳이에요. 인기 메뉴인 칠리 에그베이컨 베이글과 연어 갈릭크림치즈 베이글를 비롯하여 다양한 재료와 맛을 사용한 베이글로 신사동 주민들의 브런치를 책임지고 있죠. 하지만 베이글 못지 않게 유명한 건 커스터드 크림라떼예요. 커스터드와 시나몬 가루로 달콤함을 더한 크림라떼는 베이글로 뱃속을 든든하게 채운 뒤의 입가심으로 더할 나위 없죠.
커피를 못 마시는 분들은 캐롯 스무디를 주문해 보세요. 당근이 이렇게 달달할 수 있었나? 하고 놀라게 되실 거예요.
3. 때로는 쓰디쓴 커피가 더욱 달콤한 법 - 파브스커피
#동네카페 #드립커피 #따뜻한 #차분한 #카공
달콤함은 단순히 미각에서만 비롯되는 게 아니죠. 바쁜 일상 속 쓰디쓴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휴식도 얼마든지 달콤할 수 있어요. 특히 파브스커피에서는요.
커피도, 원두도, 디저트도, 심지어 수제청 에이드도, 전부 직접 만드는 카페 파스브커피. 입구에서부터 커피 향이 은은하게 풍겨오는 파브스커피는 정말로 커피를 사랑하는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운영하는 곳이에요. 그만큼 이곳에선 언제나 최상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답니다. 커피 한 잔에 담긴 온기가 내 일상에 어떤 휴식을 선사하는지, 파브스커피에서 직접 느껴 보세요.
물론 디저트를 빼놓을 순 없겠죠? 파브스커피의 드립커피를 마실 때는 호랑이 무늬가 있는 프랑스 디저트, 티그레를 추천드려요.
4. 들어는 봤니? 빨미까레 - 라이언베이커 신사점
#동네카페 #디저트 #베이커리 #우드톤 #친구와함께
넓게 트인 유리창 너머로 갓 구워 따끈따끈한 빵들이 군침을 자극하는 베이커리 카페, 라이언베이커. 은평구의 빵돌이·빵순이들은 바로 이곳으로 출동하세요.
가게 외관부터 빵 색깔을 연상시키는 라이언베이커는 소금빵 맛집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에요. 하지만 라이언베이커의 소금빵에 중독되어 매일매일 방문하다 보면 슬슬 다른 메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죠. 특히 달콤한 디저트들이 시선을 끌기 마련이에요. 그중 하나가 바로 겹겹이 쌓은 페스트리에 초콜릿을 듬뿍 입힌 빨미까레(Palmier carre)죠.
혹시 빨미까레와 브라우니로도 달달함이 부족하신가요? 그렇다면 직접 끓인 사탕수수 시럽을 첨가한 사탕수수 라떼를 드셔 보세요. 비정제 설탕을 사용하여 건강하기까지 하답니다.
5. 어른의 디저트에는 위스키와 포트와인을 - 몹시
#동네카페 #아담한 #우드톤 #책읽기좋은 #힙한
몹시 즐거운 날에도, 몹시 외로운 날에도, 몹시 기쁜 날에도, 그 밖의 모든 날에도 손님들과 함께하길 바라는 카페 앤 바 '몹시'.
시그니처 메뉴인 몹시 커피는 고소한 크림과 얼그레이 향이 은은하게 묻어나와 입맛을 돋우는 음료예요. 우드톤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또한 몹시만의 '힙한' 분위기로 느긋하게 몹시라는 공간을 느끼고픈 마음이 들게 하죠. 그리고 단 것을 좋아하는 '어른이' 손님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 바로 위스키나 포트와인을 부어서 먹을 수 있는 하겐다즈 아포가토랍니다.
닭가슴살이 두툼하게 들어간 샌드위치도 판매하고 있으니, 장시간의 독서나 공부 끝에 뱃속이 출출하다면 가볍게 요기를 하기에도 좋아요.
6. 신사동에서의 휴식은 융드립 커피, 그리고 책 한 권과 함께 - 에르네스토
#동네카페 #드립커피 #차분한 #채광좋은 #책읽기좋은
핸드드립 중에서도 커피의 맛과 향을 가장 선명하게 추출한다고 하는 융드립. 책 읽기 좋은 카페 에르네스토에서 맛보세요.
윤동주 시인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에르네스토는 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요. 그만큼 에르네스토는 한쪽 벽면에 다양한 책들을 구비해놓고 있어 빈 손으로 왔어도 마음의 양식을 충만히 쌓고 갈 수 있죠. 신사근린공원이 코앞이라 여름철에는 흐드러진 꽃을 바라보며 '꽃멍'을 즐길 수도 있고요. 이러한 에르네스토에서 혀의 달콤함이 아닌 마음의 달콤함을 한껏 즐겨보세요.
융드립 커피의 진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일반 커피를 주문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참숯으로 직접 로스팅하여 블렌딩했다고 자부하는 만큼, 다른 카페의 커피들보다 훨씬 깔끔한 맛을 자랑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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