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난 연희동으로 간다, 연희동으로 떠나는 외국 여행 5곳
큐레이터 포미
2024.06.11 16:45
누구나 가슴 한구석에서는 해외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기 마련이에요. 낯선 나라에서 낯선 음식을 먹으며 낯선 문화를 체험하는 것,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으로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오직 해외여행을 통해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일 테니까요. 하지만 막상 해외여행을 떠나자니 바쁜 일상이 우릴 쉽사리 놓아주질 않네요.
그래서 여러분을 위해 빙빙 큐레이터 포미가 준비했어요. 바로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연희동으로 떠날 수 있는 해외여행! 몸은 한국에 있어도 마음만큼은 바다 건너 외국에 있는, 외국 감성 충만한 연희동 로컬 스팟 5곳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1. 작은스페인
스페인에서 온 손님들도 엄지를 척 치켜드는 스패니쉬 레스토랑, 작은스페인. 작은스페인의 셰프님께선 세계 빠에야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결승 진출이라는 이력을 기록하셨을 만큼 스페인 요리에 깊은 애정과 자부심을 지니신 분이세요. 대표 메뉴인 빠에야를 비롯하여 아니라 뇨끼, 라비올리, 오르키에테 등 낯설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름의 메뉴들은 작은스페인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정말로 스페인 현지의 식당을 방문한 것처럼 특별한 식사를 선사한답니다.
2. 황씨네
'대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노란색 팻말에 적어놓았지만 정작 대만 요리를 다룬다고 말하지 않는 황씨네. 대만 요리가 아닌 대만 소수민족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황씨네의 메뉴판은 '태국인도 못만드는 얌운센', '소수민족 청경채 볶음', '소수민족의 향 쿵파오' 등 독특한 이름의 메뉴들로 채워져 있어요. 무엇보다 현지인들에게 직접 음식을 배워 온 셰프님의 솜씨와 열정은 한국에서는 하나뿐인, 어쩌면 전 세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랍니다.
3. 에노테카오토
새파란 담쟁이넝쿨 사이로 빨간 표지판이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에노테카오토. 정갈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에노테카오토에서는 저 멀리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듯한 '진짜배기' 생면 파스타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2022년과 2023년에 연속으로 블루리본 서베이를 받은 셰프님의 솜씨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죠. 파스타뿐만 아니라 재료의 식감이 살아 있는 라자냐, 리조또를 둥글게 뭉쳐 튀긴 아란치니, 신선한 향이 살아 있는 바질페스토 등 이탈리아 음식의 풍미에 푹 빠져볼 수 있답니다.
4. 쁠라뒤쥬르
파란색 대문, 그리고 그 옆에 주렁주렁 달린 파란색 리본들이 손님들을 맞이해주는 프렌치 레스토랑 쁠라뒤쥬르. 쁠라뒤쥬르(plat du jour)는 '오늘의 요리' 혹은 '오늘의 메뉴'를 뜻하는 단어로, 그 의미에 걸맞게 프랑스 정통 요리들을 런치 코스 혹은 디너 코스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새하얀 천이 깔려 있는 테이블에 앉아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식기들을 마주하고 있으면 연희동을 벗어나 프랑스로 날아간 것처럼 한껏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처럼 특별한 '오늘'에 걸맞은 '오늘의 메뉴'를 찾는다면 프랑스 대신 쁠라뒤쥬르를 방문해 보세요.
5. 파올로데마리아
이탈리아 현지인 셰프가 운영하는 '연희동 속 작은 이탈리아' 파올로데마리아.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결코 접할 수 없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파인 다이닝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에요. 13세부터 요리학교에 입학하여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오신 요너 셰프의 솜씨는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가히 독보적이라고 말할 수 있죠. 조리법만 그럴싸하게 흉내 낸 요리가 아닌, 생면 한 가닥에서조차 선명하게 배어 나오는 이탈리아 본토 요리의 맛이 궁금하다면 파올로데마리아를 방문해 보세요. 이탈리아 여행 못지않은 이탈리아 음식 여행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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