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죽겠는데 바다까지 언제 가? 시원하게 은평한옥마을 가자
큐레이터 포미
2024.07.29 18:13
더울 때 바다나 계곡으로 놀러 가면 더 덥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다까지 몇 시간이고 운전해서 가야지, 가서 놀거리들도 잔뜩 챙겨야지, 도착해서 자리도 잡아야지, 그만큼 돈도 써야지... 괜히 더위를 피하려다가 더 더워지는 일만 한가득이니까요.
그래서 현명하고 지혜로운 은평구 주민들은 피서기를 맞아 바다나 계곡에 가지 않는답니다.
거리도 가깝고, 먹을 것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바다나 계곡만큼이나 시원한 은평한옥마을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은평한옥마을에는 어떤 로컬 스팟들이 숨어 있는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 볼까요?
은평구 주민들을 위한 최고의 피서지, 진관사 연지원
이토록 후덥지근한 날씨일수록, 해가 쨍쨍하게 뜨는 날일수록 더욱 좋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진관사에 있는 찻집 연지원이죠.
은평한옥마을에서 걸어서 10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진관사 연지원은, 절간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느긋하고 여유롭게 전통차를 홀짝일 수 있는 곳이에요. 녹음이 우거진 숲속에 위치하고 있어 따가운 햇볕 아래에서도 바람이 솔솔 불어올 뿐만 아니라, 시원한 개울물이 흐르는 자연 뷰를 앞에 두고 달달한 단팥죽과 팥빙수까지 맛볼 수 있죠.
가격도, 양도, 정성도, 부처님의 자비처럼 듬뿍 담아 방문객을 대접하는 진관사 연지원. 이곳의 입장료는 무료랍니다.
"올라가기 전, 어디 갈까?"
88스퀘어 서울
뻥 뚫린 통창 너머로 북한산까지 훤히 바라볼 수 있는 카페 88스퀘어 서울. 진관사로 들어가기 전, 만족스러운 브런치를 찾고 있다면 88스퀘어를 추천해 드려요.
88스퀘어의 시그니처 메뉴로는 하나의 접시에 플레인 수플레와 바나나 브륄레, 소세지, 베이컨 등이 예쁘게 플레이팅된 스퀘어 수플레 세트가 꼽혀요. 세련되고 힙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에 앉아 저 멀리 북한산을 바라보며 포크와 나이프를 쥐고 있면, 외국의 그 어떤 브런치 카페도 흉내 낼 수 없는 운치를 즐길 수 있죠.
자체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으니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하겠죠?
보드레
인자하신 사장님께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음으로 수플레 팬케이크를 만들어주시는 카페 보드레. 멋진 한옥뷰를 곁들이며 기분 좋은 브런치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요.
카페 보드레의 사장님 부부께서는 직접 팬케이크를 굽고 드립커피를 내리시며 손님들을 맞이해주세요. 이러한 친절함은 찾아온 이들의 입가에 절로 '보드레한' 미소가 번지게 만들죠. 물론 친절함만큼이나 맛도 훌륭하니, 테라스 자리에서 북한산과 은평한옥마을의 전경을 느긋하게 감상하며 머물기에는 더할 나위 없답니다.
카페가 여유로울 때는 사장님께서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오시니, 수줍음 많은 대문자 I형들일지라도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을 거예요.
물다움
진관사 입구에 위치한 카페 물다움. 돌담을 옆에 두고 꽃잎차와 전통차를 맛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가 인상적인 곳이에요.
공영 주차장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 물다움은 차를 가져온 사람이라면 방문하기 용이한 곳이에요. 주차를 하는 김에 잠시 물다움에 들러서 조용히 차 한 잔, 커피 한 잔 즐기기에 좋죠. 은평한옥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고 진관사로 향할 분이라면 물다움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거예요.
특히 창가 쪽의 좌식 자리는 채광도 좋고 뷰도 넓게 트여서 야외 테라스 못지 않게 매력적인 자리랍니다.
"진관사 다음에는 어디 갈까?"
스페이스헬레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추천해 드리는 카페 스페이스헬레나. 한옥 사이에서 서양식 수제 미트 파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외국 영화를 보다보면 종종 음식으로 파이가 등장하죠? 스페이스헬레나에서는 영화 속에서만 봤던 파이를 직접 실물로 접하고 맛볼 수 있어요. 시그니처 메뉴인 비프 파이를 비롯하여, 치킨 파이, 바베큐 파이 등 종류별로 준비되어 있죠. 이러한 파이를 은평한옥마을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스페이스헬레나만의 독특한 매력이에요.
한옥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테라스 자리도 좋지만, 한옥의 옛스러운 멋과 앤티크풍의 자기들로 꾸며진 실내 공간 역시 사진을 부르는 비주얼을 자랑해요.
노블티
더운 날씨에도 진관사까지 다녀왔으니, 시원한 빙수가 땡기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신라호텔 부럽지 않은 노블티의 망고 빙수는 어떠신가요?
과즙 가득한 생망고를 가득 얹은 노블티의 망고 빙수, 그것도 루프탑 자리에 앉아 북한산을 바라보며 맛보는 망고 빙수는 오직 노블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것이죠. 망고 빙수 외에도 소금빵, 포카치아, 휘낭시에 등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들도 있어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도 알맞답니다.
가족, 친구, 혹은 반려동물과 함께 찾아와 북한산'멍'을 즐기며 한없이 여유로운 힐링 타임을 가져 보세요.
1인1잔
6층 건물에서 은평한옥마을과 북한산, 푸른 하늘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카페 1인1잔. 한옥 뷰뿐만 아니라 한옥 인테리어 또한 1인1잔만의 독보적인 감성을 자랑하는 곳이에요.
낮 동안 진관사 연지원에서 시원하게 머무르다가, 슬슬 저녁이 다가올 때쯤에는 1인1잔을 꼭 방문해 보세요. 이미 SNS 등지에서 '뷰맛집'으로 여러 번 소개되었던 만큼, 4층 이상의 높이에서 내려다 보는 은평한옥마을의 경치는 오로지 1인1잔에서만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이니까요.
원목 특유의 질감과 전통적인 한옥 건물의 멋을 한껏 살린 내부 인테리어 또한 창밖의 풍경 못지않게 눈여겨볼 요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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